Saturday, Oct 21    丁酉年 庚戌月 辛巳日
IT기술로 무장한 창조경제의 프런티어들... 매일경제
기술개발·마케팅·사회공헌 이끈 6개부문 25社 선정

■ 제16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 선정

"홈쇼핑에서 상담원을 기다리지 않고도 자동으로 주문할 수 있다."(NS홈쇼핑)

"팩스가 없어도 모바일로 팩스를 보낼 수 있다."(SK텔링크)

"빅데이터가 내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준다."(로엔엔터테인먼트)

"아이가 선생님 없이도 교재와 대화하며 문제를 푼다."(교원)

불과 3~4년 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우리 손 안에 잡히는 서비스들이다. 각 분야의 선구적인 기업들은 기존 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혁신적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매경미디어그룹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청이 후원하는 '제16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은 IT 개발로 산업의 틀을 깨고 우리의 삶을 향상시킨 기업들을 발굴했다.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해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글로벌 기업들은 일찌감치 디지털이 촉발할 제4차 산업혁명을 예견하고 웹과 애플리케이션(앱)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다른 업종과 융합으로 산업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경제를 창출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경영혁신대상 수상자 면면을 보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치열하게 디지털화를 고민하는 국내 기업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올해 디지털혁신대상은 대통령상 1곳, 국무총리상 1곳을 비롯해 미래부장관상 10곳, 국회의장상 1곳,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곳, 중기청장상 10곳, 매경회장상 1곳 등 경영·기술·금융·유통·콘텐츠·경영자 등 6개 부문에서 총 25개 업체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봉규 연세대 교수를 필두로 각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 8명은 객관적 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공정한 심사를 벌였다. 서류심사, 사업평가, 현장실사를 거쳤다. 기술개발, 마케팅, 사회공헌 사항 등 경영 다방면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대통령상을 받은 NS홈쇼핑은 경영·기술·사업 세 측면에서 모두 만점에 가까운 호평을 받았다. NS홈쇼핑은 상담전화를 자동으로 배분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상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콜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수요에 맞게 상담원을 배치해 운영 효율도 높였다. 주문 대기로 인한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자동주문 시스템은 매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은 국제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농협은행은 핀테크 오픈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해 금융 생태계의 혁신적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NH농협은행은 앱 개발 언어와 같은 금융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확대했다. 입출금, 잔액 조회, 예금주 조회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API 개발을 확장해 핀테크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촉진하고 있다. 핀테크는 금융 서비스 혁신의 단초로 전 세계 IT 기업들이 주목하는 분야다. NH농협은행은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으로 디지털 뱅크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디지털 기술이 고객 사용자 경험을 향상함을 보여준 예다. 한눈에 메뉴를 파악할 수 있고 복잡한 금융 서비스를 단순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주목 받았다. 홍채인식 기술인 삼성패스를 접목해 보안성을 강화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확보한 전략도 눈에 띄었다.

SK텔링크는 참신한 앱으로 오피스 환경을 개선했다. SK텔링크가 개발한 모바일팩스는 스마트폰으로 팩스를 보내는 서비스다. 사무실에 팩스가 없어서 급하게 팩스를 송수신해야 할 때 발을 동동 구른 경험이 있다. 모바일팩스는 팩스의 번거로움을 기술로 해결했다. 가격 부담 없이 편리하게 팩스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줌으로써 오피스 업무 편의를 높였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IT가 문화와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로엔이 운영하는 음악서비스 플랫폼 멜론은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로 다른 음악 플랫폼과 차별화하고 있다. 곡들이 방대하고 취향은 세분화되는 요즘, 이용자의 세세한 니즈를 충족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멜론은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적재적소에 음악을 추천하며 이용자 만족을 높이고 있다. 다양한 솔루션이 빅데이터 분석에 결합될 예정인데, 향후 멜론이 고객에게 선사하는 뮤직라이프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교육업체 교원은 기존 인쇄물 중심의 교육 플랫폼에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 교육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교원이 서비스하는 도요새잉글리시는 스마트 교재, 스마트 기기, 교육 앱으로 구성된 생태계에서 작동한다.

아이들은 스마트펜으로 스마트 교재를 터치하면서 학습하고, 스마트 앱에서 풍성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교육 분야도 2D 중심에서 3D,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로 거듭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캐치하고 신속하게 체질을 개선하는 모습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교원은 3D 스토리 애니메이션, 아이와 상호 커뮤니케이션하는 인터랙티브북, 3D 롤플레잉 등 기존 틀을 벗어난 교육 콘텐츠로 흥미를 유발하고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콘텐츠 파괴, 여기에 IT의 접목이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오프라인 시장에 매몰된 숙박업에 IT를 접목해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시켰다는 평이다. 숙박 중개 플랫폼 '여기어때'는 객실 이미지를 360도 입체 영상으로 구현한 VR 객실 정보를 운영하고 있다. VR에 숙박 정보를 담아 고객에게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확보한 혁신 사례로 꼽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초로 로보 어드바이저를 도입했다. 총 4개 로보자문사가 상품 8개를 판매 중이다. 금융 분야도 AI와 빅데이터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미래에셋대우는 변화의 흐름에 따라 발 빠르게 체질을 개선하는 신속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 분야를 대표해 뽑혔다. 안마의자와 모바일을 연동해 조작 편의성을 증대했고, 사용자가 기호에 따라 조작이 쉽도록 직관적인 UI를 적용햇다.

디지털경영혁신대상 시상식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매일경제신문 이선희 기자
2016년 8월 30일